<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결혼과 출산에 대해 가능하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경제적 부담과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결혼과 출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지난 10월말 저출산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2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5%(매우 84.9%+조금 10.6%)는 한국사회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그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 및 소득 양극화와 자녀 양육·교육에 대한 부담감이 각각 40.0%, 2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혼제도의 다양한 형태와 관련된 질문에서 응답자의 81.0%(매우 34.2%+대체로 46.8%)는 결혼제도의 다양한 형태를 인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 중 76.8%(매우 31.5% + 대체로 45.3%)는 프랑스의 팍스제도(PACS)로 불리는 결혼제도를 도입한다면 저출산 문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팍스(PACS)는 시민연대계약(Pacte civil de solidarite)의 줄임말로 두 성인이 서로의 관계를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다.

만 49세 이하 응답자의 49.0%는 향후 자녀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아이 양육 및 교육 부담이 24.4%로 가장 높고, 경제적 불안정(22.3%)과 자녀를 출산할 나이가 지나서(18.4%)가 뒤를 이었다.

저출산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돼야 하는 대상으로는 결혼하지 않은 청년 세대가 35.9%로 가장 많았다. 가장 효과가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해결 방안으로는 육아휴직, 근로시간 단축 등 일·육아 병행제도 확대(25.3%)라고 답했다. 

저출산·인구감소 해결방안 중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39.4%(매우 10.8%+대체로 28.6%)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수도권 집중 현상 해결에 대해서는 86.5%(매우 55.4%+대체로 31.1%)가 동의했다.

미디어가 결혼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9%(매우 48.9% + 약간 32.0%)가 동의했다.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유형으로는 TV 및 라디오 등 대중매체 광고(25.3%),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22.5%), TV·OTT의 드라마 및 예능 등 프로그램(22.2%) 순으로 높았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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