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계획표 없이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똑버스’가 경기도 파주 탄현·광탄·운정4동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경기도와 경기교통공사는 18일부터 파주 똑버스 시범 운행을 진행한 뒤, 27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다. 기존 버스와 달리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승객을 수송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하고,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다. 

경기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 호출과 결제가 가능하며, 요금은 1450원이다.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이용방법은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앱에 입력하면 되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을 기준으로 노선,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승객은 안내받은 승차지점과 승차 예상시간에 맞춰 탑승하면 되고, 만약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매일 오전 5시30분부터 24시까지며, 차량은 13인승 현대 쏠라티 차량으로 탄현·광탄·운정4동에서 각각 3대씩 운행한다. 

파주 똑버스는 지난 2021년 운정·교하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 후, 이용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 10월에 5대를 증차한 바 있다. 이번 탄현·광탄·운정4동으로 확대됨에 따라 운행되는 파주 똑버스는 총 24대다.  

이로써 현재 경기도는 11개 시군에서 119대의 똑버스를 운행 중이며, 누적 총 이용객은 약 150만명이다. 또한 12월 중에는 파주에 이어 이천 장호원읍·율면 지역에 8대를 확대 도입해 총 136대의 똑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엄기만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장은 “교통 취약지역에 대한 맞춤형 교통서비스인 똑버스를 도내 전 시군으로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신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똑버스를 통해 운정역, 헤이리 예술마을 등 지역 거점 및 관광지와 연계해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똑버스가 경기도 내 여러 지역으로 확대해 더욱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