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도 G-펀드’의 2023년 신규 조성액이 3178억원을 돌파해 단년도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액인 1200억원의 약 2.6배 규모다. 

경기도 G-펀드는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해 경기도가 투자 마중물 역할로 조성하는 펀드(투자조합)다. 경기도가 오는 2026년까지 목표로 한 경기도 G-펀드 조성액은 1조원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기존에 운용중인 펀드와 올해 조성액을 합산해 총 7880억원으로, G-펀드 목표액의 약 78%를 1년 6개월만에 달성했다.

올해는 ▲스타트업 ▲스케일업 ▲경기북부 균형 발전 ▲미래성장 분야 등 4개 분야로 나눠 펀드를 조성했다. 

이 중 스타트업 펀드(1~3호) 조성액은 1370억원이다. 투자대상 기업은 창업한 지 7년 이내 기업으로 각각 220억원, 550억원, 600억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펀드 조성액은 500억원이다. 연구개발(R&D), 설비 확장 등 후속 투자가 필요한 고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북부 균형 발전 펀드는 300억원이 조성됐다. 경기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기회가 적은 북부지역 기업을 지원한다.  

경기도형 모펀드(경기산업 육성 투자기금)를 통해 조성한 미래 성장펀드(1~3호)는 1008억원이다. 경기도가 중점 전략산업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모빌리티, 인공지능, 친환경 등 미래 성장산업 분야 기업에 각각 338억원, 250억원, 420억원 규모로 투자한다. 

내년에는 최소 1500억원 규모로 스타트업, 탄소중립, 미래성장 분야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설명회와 1:1 투자상담회, 투자홍보활동(IR) 등 투자활성화 지원을 강화해 경기도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유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펀드 투자를 통해 도내 기업에게 더 많은 성장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자금난으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벤처 투자 위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새싹기업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