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발주 계약의 입찰보증금 인하가 내년 6월까지로 연장된다. 

행정안전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경영상 부담을 완화하고자 지방계약법 시행령의 한시적 특례 적용기간을 2024년 6월30일까지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한시적 특례는 지자체, 지방교육청, 지방공기업, 지방의료원 등에서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을 계약하는 모든 기업과 업체를 대상으로 적용된다. 

정부는 2020년 7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입찰·계약보증금 인하, 대금 지급기간 단축 등 지방계약제도에 대한 특례를 도입해 적용해왔다. 특례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총 6회 연장 시행됐지만,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연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행안부는 공공·민간의 수주 물량이 1년 전보다 30% 이상 감소되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내년 건설경기 또한 부정적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소업체 어려움이 예상돼 특례 적용기간을 6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특례 적용에 따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계약에서 입찰보증금은 입찰금액의 5%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계약보증금은 계약금액의 10% 이상에서 5% 이상으로 인하된다. 공사이행보증서 제출금액도 계약금액의 4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낮아진다. 

검사·검수 기간 역시 종전 14일 이내에서 7일 이내로 단축된다. 대가지급 기간은 청구를 받은 날부터 5일 이내에서 3일 이내로 줄어든다. 또한 경쟁입찰에서 입찰자가 1인인 경우 재공고를 해야 하나 계약제도 특례에 따라 단독 입찰로 유찰되는 경우에 재공고 없이 바로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된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계약제도 특례 연장 등과 같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