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를 앞두고 서울 중소기업 근로자 3000여명이 ‘워케이션’을 떠났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강원관광재단, 충남문화관광재단 등과 협약을 맺고 ‘2023년도 SBA 서울기업 워케이션’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 원격근무’를 뜻하는 워케이션은 그동안 복지제도가 잘 마련된 대기업 위주로 시행됐다. SBA는 이런 대·중소기업 간의 복지 격차를 해소하고, 복지 분야에 비용 투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 기관과 협업해 약 50~90%의 워케이션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SBA에 따르면, ▲3박4일 간의 숙소 ▲업무 공간 ▲지역 특화 체험 및 관광 프로그램을 약 10만원 안팎의 참가비로 즐길 수 있다. 

SB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자·기업의 만족도가 높다. SBA가 워케이션 참여 근로자 5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종합 만족도 90%, 재참여 희망률 96%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만족(48%)’, ‘만족(41.7%)’한다는 대답이 약 90% 이상이었으며, 재참여 의향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82%)’, ‘그렇다(13.8%)’로 나타났다. 또한, 참여자 중 32.6%는 하루에 6~7시간 근무한다고 답했고, 8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대답도 24.1%로 나타나 과반수가 워케이션 중에도 일 평균 6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자 후기를 들여다보면, ‘출퇴근이 행복했다’, ‘새로운 곳에서 영감을 받아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복지제도’라는 의견이 많았다.

참여 기업 대표 및 인사 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워케이션 참여 전과 대비해 직원 이탈률이 저하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75.4%가 ‘그렇다’고 답해 MZ세대 이탈률 감소에 워케이션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SBA는 앞으로도 서울지역 기업의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더 풍성하고 개선된 프로그램으로 서울 중소기업의 업무와 휴식을 함께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광식 SBA 교육본부장은 “MZ세대, 워라밸, 근로의욕 등의 이슈는 중소기업에서 꾸준히 화두가 되고 있다”며, “SBA는 서울 중소기업이 워케이션을 통해 업무와 휴식을 더 조화롭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BA는 ‘퇴근만큼 즐거운 출근, 서울기업 워케이션’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2022년도부터 서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