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내 유일 초음파센서 제조기업 센서텍은 산업 글로벌 진출역량 강화사업(수출바우처 사업) 참여자로 선정돼, 해외바이어 개척에 바우처를 적극 활용했다. 센서텍은 ‘세일즈 랩’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국제전시회 참가는 물론 해외규격인증 취득, 해외시장 조사 등의 비용을 바우처로 해결했다.

#2. 공장 자동화 로봇의 핵심기능을 제어하는 첨단기기 제조업체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수출바우처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후, 북미시장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위해 코트라가 제공하는 ‘세일즈 랩 발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코트라 해외무역관과 연계된 이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바이어를 찾아내는 등 효과적으로 바우처를 사용하고 있다.

#3.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도 가장 큰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통해 ‘웨일 넘버 투(whale #2)’라는 역동적 고래 영상으로 지구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디스트릭트코리아는 수출바우처사업인 ‘산업 글로벌 진출역량 강화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디스트릭트코리아는 해외규격인증 취득 비용과 해외 홍보 및 광고 비용으로 수출바우처를 활용한다.

이처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실시하는 수출바우처 지원사업은 수출 초보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빠르고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김윤희 코트라 수출바우처팀장은 코트라가 최근 개최한 ‘2024년 산업부 수출바우처사업 신청 설명회’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하고 있어 정부는 수출바우처 사업을 더욱 강화해 우상향 기조로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라 설명하고, “올해 산업부 글로벌 진출 역량 강화사업에 대한 지원 예산과 기업 수도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바우처 사업 예산 2배 확대=올해 산업 글로벌 진출 역량 강화사업(수출바우처 사업) 예산은 지난해 대비 1.8배 증가한 311억원으로, 수혜기업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69억원의 예산으로 400여개 사를 지원했다. 김 팀장은 올해는 각 산업별로 진입, 성장, 확장 등 세 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게 돼, 수출 경험이 없는 내수 중심 기업들도 사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췄다고 소개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수출바우처 사업은 기업의 개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해외마케팅 서비스 지원사업이다. 대상기업은 소재·부품·장비, 그린, 소비재, 서비스 산업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다. 수출바우처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영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수출바우처 서비스 메뉴에서 자유롭게 선택하고 지급된 수출바우처를 통해 소요비용을 정산하면 된다. 바우처는 국고보조금과 기업분담금으로 나뉘며 기업분담금은 중소기업 30%, 중견기업 50%이다. 수출바우처 서비스 메뉴는 14개 대분류 8000여개에 이른다.

◇바우처 사용률 저조…참여 제한=작년도 사업종료시점에 바우처 사용률이 저조한 기업은 차년도 사업참여가 제한된다. 또, 바우처 참여기업이나 수행기관, 신청기관 등과 특수관계에 있는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 동일 법인의 복수사업자 등도 신청제외 대상이다. 이밖에도 휴폐업 기업, 사행산업 기업, 국세지방세 체납기업, 금융기관 및 신용정보기관에 불량거래처로 등재된 사업자, 보조금 부정수급 등 부정행위로 인해 사업 참여 제한대상인 기업 등도 사업을 신청할 수 없다.

수출바우처 신청은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하면된다. 신청기업의 해당 산업 및 매출 규모에 따라 세부 트랙을 선택하고, 사업신청서 및 필수서류, 가점서류 등을 첨부해 세부선택 트랙별 한도 내에서 수출바우처 발급액을 선택한 후 제출하면 된다.

◇신청절차 간소화…부정행위 주의=올해부터는 특히 별도의 한글 파일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온라인 신청서만 제출하면 되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간접수출실적, 무체물수출실적 등의 서류를 일일이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없앴으며, 바우처 발급액도 기업이 자율적으로 1000만원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김 팀장은 정부 지원사업의 경우,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바우처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성실하게 작성하고, 계획에 따라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는 회사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언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포함하는 것이 평가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수출바우처 신청마감은 이달 17일까지다. 마감일자에 신청이 몰리면 접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어 미리 준비해 신청하는 것이 좋다. 또한 허위로 작성된 신청서나 대리 신청 등은 모두 부정행위에 해당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부정행위 기업으로 적발될 경우 수출바우처 사업으로 받은 바우처 뿐만 아니라 타 부처에서 받은 정부보조금 사업까지 모두 환수될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