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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지구의 평균기온은 14.98℃로 산업화 이래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도 연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2℃ 높은 13.7℃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이 16일 발표한 ‘2023년 연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는 연중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3월과 9월은 각각 평년보다 3.3℃, 2.1℃ 높아 연평균기온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온도는 17.5℃로 최근 10년(2014~2023년)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 최근 10년 평균(17.1℃)보다 0.4℃ 높았다.

전국 연 강수량은 1746.0mm로 평년(1193.2mm~1444.0mm)대비 131.8%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2003년(1882.8mm)과 두 번째로 많이 내린 1998년(1776.0mm)에 이어 강수량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강수량이 많은 달과 적은 달 간에 차이가 컸는데, 장마철을 포함한 5~7월에 강수가 집중됐고 12월에도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총 17개(평년 25.1개 발생)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중 제6호 태풍 ‘카눈’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평년 3.4개 영향)을 줘 8월 9~10일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2023년 연간 황사일수는 평년(6.6일)보다 5.2일 더 많은 11.8일로 1973년 이래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2023년 전 지구는 산업화 이후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됐고, 전 세계 곳곳에서 고온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발생했던 해였다”며,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기후변화 추세 속에서 지난해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장마철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관측 이래 처음으로 남북을 관통한 태풍 등 경험해보지 못한 위험기상으로 인해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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