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로봇 핵심부품의 국산화율을 2030년까지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를 위해 강력한 기술 확보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기술의 신속한 사업화를 위해 개발 과정에 로봇수요기업의 참여를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로봇산업정책심의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로봇산업 지속적 발전을 위해 산업부가 5년 단위로 수립·시행하는 계획으로, 지난 2023년 12월 발표한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의 일환이다. 최근  인구구조 변화 등 인류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에 로봇과 인공지능(AI) 융합을 가속화하는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민관합동 3조원 이상 투자해 로봇을 활용한 신비즈니스를 촉진하고 산업적·사회적 기여도를 높여가며 로봇산업을 육성할 전략을 제시했다.

로봇부품 국산화와 함께 로봇 핵심 인력을 1만5000명 이상 확보하기 위해 로봇대학원 중심으로 로봇 융합 과정 개설 및 산학프로젝트 등 지원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로봇 실무인력양성센터를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첨단로봇 100만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범부처가 역량을 결집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첨단로봇 보급 활성화에 필요한 51개 규제를 신속히 개선하고 필요한 실증·보급도 함께 지원하며, 로봇 기업이 국내시장에서 충분한 트랙레코드를 쌓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 채널을 확대하고 홍보·네트워킹·해외인증 등도 적극 지원한다. 

이와 함께 로봇과의 공존을 위해 로봇 친화적 기반 시설(인프라) 구축도 추진하는 한편, 로봇이 올바른 방향으로 개발·활용되도록 로봇윤리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산업부는 “K-로봇이 우리 산업과 일상을 변화시키고 경제혁신을 견인하는 K-로봇경제 실현을 위해 민관협력을 강력히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신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