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등록상표는 간장으로 유명한 샘표며, 지난 5월에 ‘환갑’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1949년 11월28일 상표법 제정 이후 지난해 말까지 존속하고 있는 등록상표는 81만1170건이며, 존속기간만료·무효·취소 등의 사유로 소멸된 상표는 42만4205건으로 나타났다. 

샘표에 이어 소주 등의 진로도 올 9월이면 환갑을 맞게 되며, 밀가루 상표 무궁화표와 곰표도 11월말이면 만 60살이 된다. 외국 상표로는 펩시콜라, 카멜(담배), 아이비엠, 코카콜라, 델몬트(통조림) 등이 오래된 상표였다. 이들 외국 상표들은 진로의 상표등록 직후인 1954년 9월말부터 집중적으로 등록됐다.

샘표는 1954년 4월6일 간장, 된장, 고추장을 지정상품으로 출원해 같은해 5월10일 등록됐으며, 현재까지 5번의 갱신절차를 거쳐 60년 이상 존속하고 있다. 진로와 펩시콜라는 같은해 9월, 카멜은 10월, 무궁화표, 곰표, 아이비엠, 코카콜라, 델몬트 등은 11월에 집중적으로 등록됐다. 

국내 등록상표의 등록부터 소멸까지의 평균수명(존속기간)은 11.7년이며, 상표권자가 법인(12.1년)인 경우가 개인(10.7년)인 경우보다 다소 긴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법 제42조에 의하면 상표권의 존속기간은 설정등록이 있는 날부터 10년이며, 상표권자의 신청에 따라 10년씩 갱신할 수 있다.

상표권은 재산권이므로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고, 계약 등에 의해 상표의 사용을 허락하는 사용권을 설정할 수도 있다. 상표권의 침해 또는 침해가 우려되는 때에는 손해배상, 침해금지도 청구할 수 있다.

특허청 백흠덕 상표심사1과장은 “상표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창작성이 있고 부르기 쉬운 상표를 만들어 등록하되, 인지도를 높여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상표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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