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혁신당 양정숙 국회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종합건설 시공능력 순위 상위 50위권 안의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200% 넘는 곳이 14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이 257.9%라는 점을 들며, 종합건설 시공능력 최상위 그룹인 건설사들도 재무 상태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또, 유동부채 비율도 심각한 상태라고 꼽았다. 시공능력 50위권 안에서 유동부채 비율이 70% 이상인 건설사는 28곳에 달했다. 10위권 안에서 유동부채비율이 70% 이상인 건설사도 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부채는 기준일 기준 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부채다. 유동부채비율이 100%에 근접하는 종합건설사에 대해서는 재무 상태에 대한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양 의원은 태영건설의 유동부채비율이 64.1%였다는 점을 들며 “유동부채비율이 70% 이상인 28곳의 종합건설사는 올해 9월말부터 자본의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재무 상태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9월 이전에 건설사들은 재무 상태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금융감독 당국과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는 방법의 지원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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