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 상반기 안에 남양주, 안산, 파주, 화성 등 4개 지역에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작년에 약 24만5000명이 이동노동자 쉼터를 이용했는데, 그중 약 13만7000명의 이용자가 간이 쉼터를 이용했다. 

간이형 쉼터는 컨테이너 형태로 운영된다. 그러다 보니 사무실 형태로 운영하는 거점형 쉼터에 비해 설치가 쉽고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한,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운영하고 역세권에 위치해 접근성과 주차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경기도는 간이형 쉼터가 이동 노동자에게 더 용이하다고 판단해 집중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남양주, 안산, 파주, 화성 등 4개 지역의 역 광장, 공영주차장 등 접근과 주차가 쉬운 곳을 대상으로 설치 장소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 장소가 선정되면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협의 등을 거쳐 쉼터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상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이동노동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노동환경은 아직도 열악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의 쉴 권리 향상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 20곳의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 중인 경기도는 오는 2026년까지 해마다 4곳의 간이 쉼터를 추가로 설치해 총 32곳의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