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와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연체율이 계속해서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의 전체 채권 연체율은 1.63%로 1년 전(1.21%)보다 0.42%p 상승했다. 2021년 말 기준 전체 채권의 연체율은 1.06%였는데, 2022년말에 이어 지난해말까지 연거푸 높아졌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카드채권 연체율은 1.73%로 2022년말(1.38%)보다 0.35%p 올랐다. 카드채권 중에서도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86%,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67%로 1년 전보다 각각 0.21%p, 0.69%p 상승했다. 

전체 채권에서 연체 발생 등으로 부실이 우려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2023년말 기준 1.14%로 1년 전(0.85%)보다 0.29%p 상승했다. 카드채권의 고정이하비율은 1.09%로 2022년말(0.88%)보다 0.21%p 늘었다. 

2023년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1년 전(106.7%)보다 3.2%p 상승했다. 

전업카드사 이외에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 163곳 역시 연체율이 늘었다. 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 

비카드 여전사의 2023년말 기준 연체율은 1.88%로 1년 전(1.25%)보다 0.63%p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2.20%로 2022년말(1.54%)보다 0.66%p 상승했다. 

2023년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140.0%)은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1년 전(129.4%)보다 10.6%p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에 대해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전년말 대비 상승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전년말 대비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하는 한편,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여전사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더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