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과 온디바이스(On-Device) AI 스타트업 간의 협업을 추진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 반도체를 활용해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기기 내에서 빠르게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개발’에 대한 기업 간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정책 지원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중기부는 ‘온디바이스 AI 초격차 챌린지’를 공고하고, 21일 오전 글로벌 대기업과 AI 스타트업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챌린지 대상은 생성형·온디바이스 AI 개발 역량을 보유한 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이며, 신청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다. 공모분야는 ▲온디바이스 AI PC 분야 ▲온디바이스 AI 응용 분야 ▲자유 제안 분야 등 총 3개다. 챌린지 희망 스타트업은 1개 분야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선정된 스타트업은 LG전자(디바이스), 인텔(칩셋), 마이크로소프트(SW) 등 각 분야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부터 기술검증(PoC) 등 기술지원과 중기부로부터 협업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협업을 통해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LG전자에서 출시할 차세대 LG 노트북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번 챌린지를 계기로 유망 AI 스타트업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생성 AI 스타트업협회와 LG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과 ‘AI 스타트업·대기업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상생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AI는 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