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023년 금융지주회사의 대출자산 등 자산성장세는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자산성장세는 지난해 3.3%를 기록했다. 2020년 12.1%에서 2021년 8.7%, 2022년 6.7%에 이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21.5조원을 기록해, 2021년(21.2조원)과 2022년(21.4조원)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 

금감원은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금융지주회사는 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금융지주 등 10곳이다.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329개다. 

이들의 연결총자산은 3530.7조원으로, 2022년말(3418.1조원)보다 112.6조원 늘었다.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10.3%), 보험(6.8%),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 여신전문회사(6.7%)가 뒤를 이었다. 

2023년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2022년(21조4470억원)보다 776억원 증가했다. 

2023년말 현재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83%, 14.56%, 12.9%로 은행지주 8개사 모두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2%로 2022년말(0.49%)보다 0.23%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2022년말(170.5%)보다 19.9%p 하락했다. 

금감원은 “자회사 등의 해외투자, 부동산PF 공동투자 등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 및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주의 통할 기능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