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7억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비정규직 노동자 2200명에게 휴가비를 지원한다.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은 보험설계사·택배기사·방문 강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1980명이 대상이지만, 올해는 초단시간 노동자 220명도 포함했다. 초단시간 노동자는 1주 동안 정해진 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노동자를 말하며, 근로기준법상 연차유급휴가와 유급휴일 등에서 적용이 제외돼 있다.

휴가비 지원방식은 노동자가 자부담으로 15만원을 적립하면, 경기도가 25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대상은 연간 총소득 3600만원 이하의 만 19세 이상 경기도 노동자로,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전용 온라인몰(경기도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에서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6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몰에서 적립금으로 여행상품, 관광지 입장권,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단, 적립금의 60% 미만을 사용하면 차년도 휴가비 지원사업 참여에 제한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정일 경기도 노동정책과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휴가를 가기 어려운 노동자를 위한 사업”이라며, “휴가비 부담을 덜고 다양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휴가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