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국내 OTT기업들은 영업손실 규모가 누적되면서 플랫폼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화와 드라마 등 OTT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줄이고,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왓챠(WATCHA)의 영업손실은 221억원, 웨이브(WAVVE)는 791억원, 티빙(TVING)은 14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쿠팡플레이는 국내 OTT앱 중 선도적으로 스포츠 콘텐츠를 적극 도입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2022년 손흥민 선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 FC의 경기, 토트넘과 팀 K리그 간 경기를 단독 생중계했다. 또, 제58회 슈퍼볼을 생중계하고, 쿠팡플레이 시리즈란 이름으로 해외 유명 축구 구단을 국내에 초청하는 행사를 여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올해 3월 기준 쿠팡플레이 앱 사용자는 83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티빙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4~2026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계약을 1350억원에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KBO리그 전 경기 주요 행사의 생중계, 하이라이트, VOD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사업권을 갖게 됐다. 3월 프로야구 개막 이후 티빙 앱 사용자는 614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갱신했다.

스포츠를 앞세운 토종 OTT의 추격으로 지난 1년 동안 OTT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사용자 점유율은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각각 9%, 5% 증가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넷플릭스 또한 지난 1월 월드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 대표 프로그램인 Raw(로)의 10년 독점 중계를 체결하는 등 신규 가입자 확보와 고객 이탈 최소화를 위해 국내외 OTT플랫폼의 스포츠 콘텐츠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