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회사의 해외점포 실적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생명보험사 4곳과 손해보험사 7곳 등 11개 보험회사가 11개국에서 41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5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 12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 순이었다. 

2023년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손보업)와 일본(부동산임대업)에 신규 진출함에 따라 해외점포는 1년전보다 2개 증가했다. 

이들 해외점포 전체의 당기순손익은 1590만 달러(207.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당기순이익 1억2250만 달러)보다 1억3840만 달러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생보사의 경우 6030만 달러 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1년새 2790만 달러(86.1%) 증가했다. 

반면 손보사는 1년만에 1억6630만 달러 감소하며 762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5월 괌 태풍 마와르, 8월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으로 2개 점포에서 약 1억600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결과다. 

지난해말 자산은 64.4억 달러(8.3조원)로, 2022년말(63.3억 달러) 보다 1.1억 달러(1.7%) 증가했다. 부채는 34.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4억 달러(9.0%) 감소했다. 

금감원은 “생보사 해외점포 실적은 보험영업 확대, 회계제도 변경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손보사의 경우 대형 자연재해 사고 등으로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기후변화, 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보험회사는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