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정유업계에 “물가 안정이 곧 민생인 만큼, 국제유가 상승의 부담이 국민들께 과도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산업부는 이날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 정유업계, 알뜰주유소 운영사, 석유공사 등과 함께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한국석유공사, 한국도로공사, 농협경제지주, 대한석유협회가 참석했다. 

안덕근 장관은 “정부는 국민들의 고유가 부담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가용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석유업계가 원팀이 되어 석유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유업계 역시 최근 어려운 민생상황에 적극 공감하며, 석유제품 공급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키로 했다고 한다. 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도 최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알뜰주유소 업계 역시 석유제품 판매가격 인하 노력을 더욱 강화해 국민부담 완화에 동참키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재부, 국토부, 공정위, 국세청 등과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통해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또, 아직까지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내 석유·가스 수급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유관기관 등과 함께 국제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석유·가스 비축 현황과 시설을 점검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