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膜)’, 2024, 콘크리트, 금속 플렉시글라스 LED, 센서, 모터, 마이크, 스피커, 1360×112.7×112.7cm. <사진제공=작가 및 리움미술관, 사진=홍철기>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명으로 주목받는 필립 파레노(1964년생)의 ‘보이스, VOICES’전이 리움갤러리에서 2월28일부터 시작돼 오는 7월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목소리가 아닌 다수의 목소리를 보여준다. 그리고 다수의 목소리는 작가의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요소이며, 작품과 전시의 서사를 만들어 내는 목소리들이다. 이 목소리들은 대상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탄생한 다층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필립파레노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이 둘이 결합되는 영역을 탐구한다. 즉 예술작품과 전시를 대하는 방식을 실험하면서 시간과 기억, 인식과 경험 , 관객과 작품의 관계를 고민하고, 개별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아닌 통합적인 경험의 장으로 전시를 제안한다. 또한 사진, 그래픽 포스터,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사건의 순서와 연동되는 거대한 무대 환경을 만든다. 또 데이터 연동과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예술작품과 전시 경험을 재정의하는 유기적인 방식을 탐구한다.

‘내 방은 또 다른 어항’, 2022, 헬륨, 마일라 풍선, 가변크기<사진제공=작가 및 글래스톤 갤러리·리움미술관, 사진=홍철기>

주요 개인전으로는 ‘Philippe Parr e no’(부르스 드 코메르스 파리 프랑스 2021), ‘Echo’(뉴욕현대미술관, 뉴욕 미국 2019), ‘Looking back on a Future’(마틴 그로피우스 바우 , 베를린 독일 2018), ‘A NYWHEN’(테이트모던 , 런던 영국 2016), ‘H {N}Y PN(Y) OSIS: Philippe Parrno’(파크 에비뉴 아모리 뉴욕 미국 2015), ‘Anywhere, Anywhere Out of the World’(팔레 드 도쿄 , 파리 프랑스 , 2013), ‘Philippe Parrno’(바이엘러 미술관 바젤 스위스 2012) 등이 있다.

필립파레노는 베니스 비엔날레, 리옹 비엔날레, 멘체스터 국제페스티벌 등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퐁피두센터, 루마아를, 21세기 가나자와 미술관, 파리 근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 구겐하임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MoMA) 테이트모던, 아이리쉬미술관, 반아베미술관, 와타리현대미술관, 워커아트센터 등에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90년대 초기작을 비롯해 처음으로 소개하는 대형신작 ‘막 膜’(2024)을 비롯해 조각, 설치, 영상 등 총 4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예술만세 김현성 대표)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