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라고 불리는 ‘중랑 서울장미축제’가 시민들의 얼굴을 화사하게 밝혔다.  

중랑문화재단은 오는 25일까지 중랑장미정원 일원에서 ‘2024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개최한다. 올해에는 2005년부터 이어온 지역축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기존 서울장미축제에서  중랑 서울장미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진행한다.  

5월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만큼 중랑천 제방을 따라 조성된 5.45km의 국내 최대 장미터널에서는 ▲골든샤워 ▲뉴던 ▲마르슬리스보그 ▲벨베데레 ▲술탄 ▲핑크퍼퓸 ▲퍼닐폴센 등 209종의 1000만송이 장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토존이 ‘리사이클 포토존’으로 명명됐다. 또한,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환경 메시지도 장미 터널 일대에 전시됐다. 

중랑문화재단 축제공연팀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포토존이나 장미 덩굴 등의 프레임을 짤 때, 목공 재료와 플라스틱, 철제 제품을 조합해 만들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 한 번 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재작년부터 창고에 보관했다가 수리하며 재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 관련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제로즈(제로+로즈)’라는 이름으로 SNS로 한 달간 메시지를 공모했다”며, “100여개의 메시지 중 20개를 선정해 장미터널에 전시했다”고 덧붙였다.

환경뿐만 아니라 안전 부분도 더 신경썼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그는 “축제는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 그래서 올해 안전 요원 수를 예년보다 2배 늘려 2863명을 편성했다”며, “구청, 재단, 안전 용역 직원과 경찰서 및 소방서, 자원봉사자까지 통일된 조끼와 형광봉을 들고 포인트마다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전에 가장 지적됐던 사항이 축제 무대가 너무 오픈돼 있어 도로에서도 다 보여 운전자의 시선을 뺏는다는 점”이었다며, “이런 이유로 메인무대에 텐트를 쳐서 외부 시선도 차단하면서 더위도 막아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