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산물직판장 등 어항구역 내 공공시설물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자립형 어항개발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어촌어항법 개정안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고 21일 밝혔다. 현행법상 어항 구역 신규 건축물 내 자가발전 태양광 설치는 가능하지만, 별도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설비는 어항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설치가 불가하다.

이에 경기도는 작년 11월부터 32개 어항의 주차장, 수산물판매장, 다목적센터 등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태양광 시설 설치가 가능한 공공시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활용성이 높은 시설들을 선별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법령이 개정되기 전까지 김포 대명항 수산물직판장 등 어촌뉴딜사업으로 추진하는 3개 건축물에 대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화성 백미항 주민공동이용시설은 2022년 2월 준공했고, 평택 권관항 어울림센터는 올해 10월, 김포 대명항 수산물직판장은 내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법령이 개정되면 2026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김포 대명항, 안산 탄도준설토투기장, 화성 제부항 등에 태양광 설치를 추진한다.  

공정식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농어촌 RE100을 실천하고, 친환경적인 어항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수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