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가 개인 컵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전국의 매장에 텀블러 세척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7% 수준인 개인 다회용 컵 이용 건수를 2016년까지 2배 이상의 비중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작년부터 경동1960점, 고대안암병원점, 숙명여대정문점, 창원대로DT점 등 4개 매장에서 텀블러 세척기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그 결과, 텀블러 세척기를 운영하는 매장은 평균 개인 컵 이용 건수가 세척기 도입 이전보다 약 30% 증가했으며, 일반 매장보다는 17% 높았다는 것이다.  

텀블러 세척기를 시범 운영한 곳에서 고객 만족도 및 참여율, 운영 효율성 등을 테스트한 결과, 세척이 편리하고 이동 중에도 위생적으로 텀블러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스타벅스는 오는 7월부터 세종, 제주, 서울 일부 매장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약 600개 매장을 목표로 텀블러 세척기 도입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이후 매년 순차 도입을 통해 3년 이내에 전국의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서 텀블러 세척기를 전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제주에서 운영 중인 리유저블 컵 운영 매장들은 만 3년간의 시범운영을 6월3일까지 진행하고, 텀블러 세척기 우선 도입 및 정부 정책에 따른 지자체 보증금제 참여 매장으로 전환한다. 서울지역의 일부 시범 매장 역시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서 도입 예정인 일회용 컵 보상제 시범운영 매장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다회용 컵 사용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관련 캠페인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기존에 개인 컵을 가장 많이 사용한 일부 고객에게 제공했던  ‘일(1)회용컵 없는(0) 날’ 캠페인 혜택을 확대해 5월10일부터는 매월 10일마다 개인 컵 이용고객에게 별 1개를 추가로 증정하고 있다. 그 결과, 별을 2개 지급한 5월10일 개인 컵 이용 건수는 올해 일평균 개인 컵 이용 건수 대비 약 20% 증가했다. 참고로, 2018년부터 6년간 시행하고 있는 ‘일회용 컵 없는 날’ 캠페인을 통해 약 100만명 넘는 고객에게 참여 혜택을 제공했다. 

또한, 상반기 중 개인 컵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고객 한 명에게 무료 음료쿠폰을, 차순위 25명에게는 1달 음료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 컵 이용 시 400원 할인 혹은 에코별 적립 혜택 중 선택할 수 있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스타벅스의 개인 컵 이용 건수는 작년에만 약 2940만건이었으며, 스타벅스가 개인 컵에 대한 시스템 집계를 시작한 2007년부터 올해 4월까지 개인 컵 이용 건수는 누적 1억5000만건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혜택으로 제공한 금액은 약 642억원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27일 스타벅스 종로R점에서 스타벅스 손정현 대표이사, 환경부 한화진 장관, LG전자 이현욱 부사장, 자원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텀블러 세척기 설치 확대 및 관련 캠페인 추진 등 다회용 컵 사용 문화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