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12월부터 6개월간 유니버설디자인 친환경 자동차 실증사업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이란, 성별·연령·장애 등에 의한 제약이 없도록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 설계를 말한다. 영국, 일본 등에서는 운영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경기도는 이번 실증사업을 위해 지난 29일 현대자동차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유니버설디자인을 차량에 적용해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일상생활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친환경(전기) 자동차를 투입함으로써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재생에너지 전기 100%)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실증사업은 차량 제작이 완료되는 올해 12월부터 시작하며, 장소는 경기도 31개 시·군 수요를 파악해 선정할 계획이다. 

차량 탑승군은 경기도 장애인콜택시(특별교통수단) 광역 이동 이용대상자와 동일한 중증 보행장애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보행장애가 명시된 의학적 진단서를 제출한 일시적 휠체어 이용자와 동반 가족 또는 보호자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 5월31일까지 진행하는 실증사업 기간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탑승이 가능한 차량 2대를 경기도 장애인콜택시 광역 이동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이번 실증을 통해 검증된 요소들을 향후 출시할 다양한 차량에 확대·전개할 예정이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유니버설디자인 친환경 장애인콜택시 운영을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권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경기RE100 실현에도 한발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니버설디자인 친환경 자동차가 장애인콜택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