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지만, 분리배출 기준이 모호해 플라스틱 분리수거가 어려운 점도 있어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발생량이 늘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최대한 재활용하기 위해 생산단계부터 점검하고, ‘배출-수거-선별’ 체계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서울시 폐플라스틱 관리체계 개선방안’ 보고서를 보면, 국내에서 폐플라스틱을 수집해 선별장에 투입한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69.2%이며, 이 가운데 30%만이 물질 재활용되고 있다. 나머지는 고형 연료로 제작돼 에너지 회수 재활용되거나 재활용 잔재물로 처리되고 있었다.

서울연구원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재활용 분리수거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폐플라스틱은 주로 분리배출 한다고 응답했다. 플라스틱 제품 종류(품목)별로 살펴보면, 투명 페트병의 분리배출 비율이 89.9%로 가장 높다. 이어 세제용기 84.5%, 음식포장 78.6%, 기타 플라스틱류 66.5% 순이었다. 발포합성수지(스티로폼)와 비닐류(필름류)를 대부분 분리배출 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분리배출을 하는데 어려운 점은 분리배출 방법을 모르는 것(8.3%)보다 제품 자체가 분리배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48.8%)는 응답이 더 많아, 생산단계에서부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폐플라스틱을 최대한 많이 재활용하기위해 그리고 환경비용을 감소하기 위해 ‘배출-수거-선별’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서울시 생활계 폐기물 처리 인프라 용량이 부족해 매립 제로화 목표달성이 어려운 현실과, 플라스틱 폐기물을 소각처리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종량제봉투에 버려지는 비닐류 폐플라스틱을 별도로 분리배출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시민 수용성을 고려할 때 배출장소와 선별시설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며, 배출부터 수거·선별·재활용에 대한 관리체계가 더 복잡해진 만큼 더 세심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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