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추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일부 지하차도에 자동 진입차단시스템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작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도가 지하차도를 전수 조사한 결과, 경기도내 303개 지하차도 중 221개에 침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내린 결정이다. 

2025년까지 221개 지하차도 전체에 설치할 계획인데, 우선 올해에 도비 175억원을 투입해 1차로 지하차도 77곳에 자동 진입차단시스템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최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지하차도 침수 시 자동으로 진입이 차단되는 진입차단시스템은 CCTV, 수위계 등 각종 센서를 통해 침수 여부가 자동으로 감지되고, 전광판 문구 및 음성표출을 통해 알림이 뜬다. 동시에 도와 시군 재난안전상황실과 도로관리청 담당자에게 즉시 침수정보가 통보된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행동 매뉴얼 정비, 현장대응 강화 등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해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우선, 바닥 면으로부터 15cm 이상 침수가 됐거나 침수가 예상되는 경우 차량 진입을 즉시 통제하도록 하는 등 행동 매뉴얼을 정비해 지난 4월15일 시군에 전파했다고 전했다. 지하차도마다 공무원, 경찰, 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담당도 지정해 기상특보 시 현장 배치와 순찰도 강화할 예정이다. 

추대운 경기도 자연재난과장은 “지하차도 침수 시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통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