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개발한 생물 다양성 탐사 앱인 ‘루카(LUCA)’가 7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루카는 동네에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는 앱이다. 이 기록은 생태전문가 검토를 거쳐 참여자들에게 포인트로 지급되며, 리워드(지역화폐)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우선, 경기도는 10월까지 용인시 남곡초등학교를 비롯해 상반기에 신청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및 주변 숲, 공원 등에 살고 있는 생물종들을 기록하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도내 생태우수지역의 가치를 기록하는 중점탐사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작년 수원 황구지천 등 도내 생태우수지역 10곳을 선정했고, 생태전문가와 지역활동가를 중심으로 생태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도민은 앱 루카로 신청해 전문적인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일정은 7월부터 10월까지 ▲광명 안터생태공원 ▲광주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 ▲과천 과천과학관 생태공원 ▲남양주 광릉 ▲동두천 소요산 문화생태공원 ▲성남 탄천민물고기 습지생태원 ▲수원 황구지천 ▲안산 갈대습지 ▲양주 옥정숲생태공원 ▲양평 추읍산 ▲여주 영릉과 영릉 ▲연천 고인돌공원 ▲의왕 왕송습지생태공원 ▲이천 마국산 ▲평택 농업생태원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 등에서 진행한다. 모집인원은 각각 100명이다. 

2019년부터 매년 도내 생태우수지역 1~2개소에서 생물다양성 탐사를 추진해 온 경기도는 2024년부터 31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해 경기도의 생태계를 기록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민들이 간편하게 생물종을 기록할 수 있도록 앱 루카로 디지털저장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래혁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루카는 전문가 위주의 생태조사를 넘어 도민들의 참여와 주도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 자연생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자발적 기후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