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폐배터리 처리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화성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 사고로 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오는 4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특별점검 대상은 경기도내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17곳으로, 리튬사업장 합동점검에 포함된 4개 폐기물 처리 사업장과는 별도로 진행한다. 점검업소는 고양시, 김포시, 안산시, 양주시 각 1곳, 안성시 2곳, 화성시 11곳이다. 

점검 내용은 ▲폐배터리 취급·보관·저장 기준 위반 여부 ▲폐기물 관리자 선임 및 교육 수료 여부 ▲CCTV 설치 여부 등 폐기물과 관련한 환경 분야와, ▲건축물의 안전도 ▲소방시설 및 위험물 관리 적정성 ▲안전 환경 조성 및 종사자 안전관리 능력 등 소방 분야다.

점검반은 도와 시군 담당자가 2인 1조로 총 6개 팀으로 구성해 운영하며, 고양소방서 등 시군 소방서도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주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폐전지 및 폐가전 배출 등 리튬 2차전지 수거함 16곳에 대한 현장 확인도 지난 6월27일까지 진행했다. 도에 따르면, 리튬계열 전지의 경우 특성상 충격, 수분, 고온 등에 반응하며, 튀는 성향에 따라 화재 발생시 대형 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

이와 연계해 시·군 관계자와 관련업자, 도민들을 대상으로 폐배터리 안전 처리를 위한 홍보도 진행했다. 리튬 계열 전지 배출 취급 시 주의사항을 담은 사항은 지난달 25일 각 시·군에 배포했고, 2일에는 시·군 지자체 담당자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전지를 배출할 때 전지가 부풀어 올랐다면 더 이상 외부에서 수분이나 산소가 침투되지 않도록 랩으로 감아 배출해야 한다. 쇼트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양극(+,-극) 및 별도 부착된 전선에 절연테이프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

전지 사용 시, 전문지식 없이 방전을 위해 (소금)물에 넣을 경우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건조한 모래나 흙 등으로 덮는 것이 효과적이고, 소화기를 사용할 경우 D급 리튬계열 전용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리튬 사업장 외에도 리튬계열 전지를 취급하는 수거함, 폐배터리 취급 재활용업장 등 전방위적으로 안전 점검에 들어간다”며, “폐배터리 관리를 강화해 화재나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