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작업복 전문세탁소인 ‘블루밍 세탁소’ 3호가 정식 오픈을 앞두고 무료로 임시 운영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오는 18일 ‘파주시 블루밍 세탁소’를 정식 오픈하기에 앞서, 8일부터 17일까지 임시 운영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임시 운영기간 동안 산단과 인근 영세·중소사업장 종사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50인 미만 사업체와 노동자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18일 이후에는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1000원(장당 500원), 동복은 2000원(장당 1000원) 등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신청 및 문의는 파주시 기업지원과 노사협력팀으로 하면 된다. 

그동안 작업복은 화학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세탁하기 어려웠고, 일반 세탁소에 맡길 경우에는 비용 문제가 발생했다.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영세 사업장의 경우, 별도의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세탁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에 경기도는 작년 7월과 11월 각각 안산시와 시흥시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작업복 수거부터 세탁, 건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5만5000여장의 작업복을 세탁했다. 

파주시 블루밍 세탁소는 185㎡(약 56평) 규모로 세탁기, 건조기, 스팀다리미 등 필수 시설과 장비를 갖췄다. 내부에는 세탁 전용 작업공간과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을 마련해 작업자들이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조상기 경기도 노동권익과장은 “경기북부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설치해 경기 남·북부의 균형있는 노동자 복지정책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