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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크게 늘었던 건설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보증 지원이 올해 들어 크게 감소해, 건설경기 위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4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신규보증 지원금액은 9108억원으로 전년 5361억원 대비 69% 이상 늘었다. 이후 신규보증 지원액은 2021년 7484억원, 2022년 6806억원, 2023년 7241억원을 기록하는 등 증감을 거듭해 오다 올해 들어서는 전년동기 대비 2044억원, 약 35% 이상 줄었다.

이에 비해 건설업 중소기업의 부실금액과 부실률은 계속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04억원이었던 건설업 중소기업 부실금액은 2023년 1520억원을 기록해 한 해 사이 38% 가까이 늘었다. 올해도 3분기 기준 이미 10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은행 대출을 받은 소기업·소상공인 등이 이를 미처 갚지 못했을 때 신용보증기금이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 금액 역시 2022년 934억원에서 2023년 1256억원으로 약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출을 갚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용보증기금이 이들 기업으로부터 해당 지원금액을 회수하는 비율 역시 크게 줄고 있다. 지난 2019년 신용보증기금이 건설업 중소기업들로부터 회수한 금액은 464억원에 달했으나, 2023년 268억원으로 42% 이상 크게 줄었고, 올해 3분기까지 회수된 금액은 총 129억원에 불과했다.

민병덕 의원은 “코로나 엔데믹이 선언됐지만, 건설업 중소기업들은 팬데믹보다 더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인 대출 지원을 넘어, 경기 활성화 사이클로 상황이 반전돼야 회수율 등의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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