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50대와 60대 남성의 ‘고독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독사 가운데 자살 사망 비중을 보면, 20대와 30대에서 높았다.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2년 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 및 특징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사망자 수는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으로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고독사 수가 증가한 데에는 1인 가구 증가 외에도 2022년 이전 실태조사 기준보다 고독사 범위를 더 넓게 규정하고 있는 현행 법적 정의 규정을 적용해 조사한 것이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수는 2023년 1.04명으로 2021년 1.06명보다 줄었다.

2023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지역(광역지자체 기준)은 경기도(922명), 서울(559명), 부산(287명) 순이었으며, 이는 인구가 많은 지역과 대체로 일치한다.

성별로는 남성 고독사가 여성 고독사보다 많아 남성이 상대적으로 고독사에 취약했다. 2023년 성별 미상자(29명)를 제외한 고독사 3632명 중 남성은 84.1%(3053명), 여성은 15.9%(579명)로 남성이 여성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1146명), 50대(1097명), 40대(502명), 70대(470명) 순이었다. 

고독사 가운데 자살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14.1%로 지난 5년(2017년~2021년) 대비(16.5%~19.5%) 다소 줄었다. 연령대별로 자살 사망자 비중은 20대(59.5%), 30대(43.4%)에서 높았고, 50대(14.1%), 60대(8.3%)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택(48.1%), 아파트(21.8%), 원룸·오피스텔(20.7%) 순으로 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 배형우 복지행정지원관은 “올해 7월부터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가 고독사 예방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조금씩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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