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은 월평균 25일 이상 일하며, 밤에도 근무하는 등 일·생활 균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오는 29일 제13차 경기 GPS(Gender Policy Seminar)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재단이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 11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25명의 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5.3%는 월평균 25~30일, 86.9%는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9%는 정기 휴무일 없이 일했으며, 68.3%는 공휴일에도 영업했다. 또한, 응답자의 72.2%는 18~22시에 영업을 하는 등 일과 생활의 균형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여성 폭력 범죄’에 대한 사회 안전망 구축도 더 필요해 보였다. ‘여성 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여성 자영업자의 비율은 41.5%에 불과했다. ‘평소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여성 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9.3%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87.5%는 현재 사업체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답했다. 

    

재단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여성 자영업자들이 겪는 일·생활 균형의 어려움, 사회적 인식과 차별, 안전 문제에 대한 사례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설 예정인 정형옥 재단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 노동환경 실태와 과제’ 설문조사 결과를, 김미선 이화여대 연구교수는 면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자영업자로 일한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 경제활동 지원 방향에 대해 전문가, 도의원, 공무원 등과 논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토론의 좌장은 윤자영 충남대 경제학교 교수가 맡았고, 토론은 강은애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여성가족정책팀장, 홍미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최민 경기도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 홍완엽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영기획본부장, 이원범 경기도 고용평등과 여성일자리지원팀장이 참여한다. 

김혜순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정책 세미나는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의 노동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