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숙박예약플랫폼 부킹닷컴이 PC웹사이트에서 특정 숙박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으로 예약하는 경우 무료공항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거짓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95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부킹닷컴 운영사인 부킹홀딩스 그룹은 2023년 수익 기준으로 1위인 글로벌 숙박예약플랫폼(OTA) 사업자다. 부킹닷컴 이외에 아고다, 프라이스라인, 호텔스컴바인 등이 부킹홀딩스 그룹에 속해 있다. 

부킹닷컴은 2022년 4월부터 PC웹사이트에서 전 세계적으로 무료공항택시 서비스 제공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무료공항택시 광고를 숙박상품 검색결과 목록 및 숙박상품 상세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노출했다. 

이후 2022년 6월부터 한국 IP주소로 접속한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이 프로모션을 중단해 국내 소비자는 무료공항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부킹닷컴은 광고를 중단하지 않고, 2023년 9월까지 국내 소비자에게 광고를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공정위는 “위와 같은 부킹닷컴의 이 사건 광고 행위로 인해, 국내 소비자는 광고 내용대로 광고가 노출된 숙박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으로 예약하면 무료공항택시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오인하거나 오인할 우려가 있었다”며, “이러한 부킹닷컴의 행위가 특히 세계적인 규모와 인지도를 자랑하는 부킹닷컴을 믿고 거래하는 국내 소비자의 신뢰에 반하는 것으로서, 국내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방해해 숙박예약서비스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아 거짓 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끝난 후 여행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숙박예약플랫폼(OTA) 사업자가 실제 제공하지 않는 무료 부가서비스를 마치 제공하는 것처럼 거짓 광고하여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방해한 행위를 제재”했고, 또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법 위반행위에 대해 국내외 플랫폼간 차별 없이 엄정하게 조치”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