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들어 가상자산업의 전체 영업이익이 59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870억원)보다 106%(303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정보분석원은 14개 거래소와 7개 지갑·보관업자 등 21개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상반기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준 시점은 올해 6월말이다. 

금융정보분석원은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가격 상승 및 시장 규모 확대 추세는 2024년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2023년 하반기 대비 거래규모, 시가총액, 원화예치금, 이용자 등이 모두 증가했고, 거래업자의 총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상자산 거래규모는 올해 상반기에 하루평균 6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3.6조원보다 67%가 늘어났다.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55.3조원으로 지난해말(43.6조원)보다 27%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원화예치금은 5.0조원, 거래가능 이용자는 778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상자산 종목수는 감소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영업종료 코인마켓 사업자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가상자산 종목수는 총 1207개였는데, 중복상장을 제거하면 국내에 유통중인 가상자산은 554종으로 지난해말보다 8% 감소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285개로 지난해말보다 14%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순으로 보면 글로벌 1위인 비트코인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비중은 글로벌 시장과 국내의 차이가 컸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에서의 비중이 54.4%로 절반을 넘어섰지만, 국내에서는 20.55조원으로 전체의 37.2%를 차지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