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팬택의 상거래 채권상환을 향후 2년간 무이자 조건으로 유예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따라 오는 25일 상거래 채권 만기일이 돌아오는 팬택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서울 마포구 성암로에 위치한 팬택 본사   ©중기이코노미

SK텔레콤 등 이통3사에 따르면 이통3사가 상환을 유예하는 채권규모는 총 1531억원이다. 24일 기준으로 팬택과의 거래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상거래 채권 전액이 대상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그동안 이통3사에 대해 만기 도래하는 채권을 비롯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채권 등 총 1800억원(SK텔레콤 900억원·KT 500억원·LG유플러스 400억원)의 팬택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팬택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채권단에 답변을 주지 않으면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따라 팬택은 이통사에 채무 상환 유예기한을 2016년 7월25일로 2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번에 이통사는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채권단이 출자전환 답변기한을 무기한 연장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데다 팬택 협력업체의 줄도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통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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