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2025’ 글자 모양으로 결합한 억새 조형물 제작에 참여할 뱀띠 어린이 20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억새는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일년생 풀이다. 서울억새축제가 끝난 후 다음 해에 피어날 억새를 위해 베어진다. 베어진 억새는 공원의 퇴비 등으로 활용되는데, 그중 일부를 억새 조형물 제작에 쓰고 있다.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매년 그해의 띠 동물을 대형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오는 14일부터 내년 3월까지 ‘억새풀 자연 미술 전시’를 통해  ‘2025’ 글자 모양으로 결합한 높이 약 4m, 길이 약 8m의 억새뱀 부부와 부부가 낳은 여러 개의 알을 전시할 계획이다. 뱀띠 어린이들은 ‘억새뱀 가족’의 일부를 함께 만드는 ‘억새풀 워크숍’에서 억새뱀 가족의 일부인 꼬리와 알 등을 만들게 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2013년생 뱀띠 어린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가족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오는 11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워크숍은 14일 평화의 공원 유니세프광장에서 진행하고, 워크숍 후에는 점등식과 소원 나무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부공원여가센터 신현호 소장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하늘공원의 억새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조명으로 별빛을 느낄 수 있는 공원에서 겨울의 정취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