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민간단체가 힘을 합쳐 방치됐던 빈집을 ‘쌈지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쌈지공원은 건물 사이 자투리땅에 있는 공원을 말한다.

경기도는 포천시, KMS 봉사단과 ‘경기도형 민·관 협력 빈집 정비’ 1호로 포천시의 한 빈집을 쌈지공원으로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완료한 빈집 정비사업은 포천시 신읍7동 마을회관 앞 주택가 빈집이다. 관 위주의 빈집 정비사업에 민간 자원봉사 단체라는 사회적 자본을 활용한 전국 최초의 사례다. 민간 봉사단체에는 포천지역 예비역 부사관 위주의 50여명으로 결성된 KMS 봉사단이 함께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포천시는 소유주로부터 빈집 터를 3년간 공공 활용하는 동의를 받은 후 철거했고, KMS 봉사단은 쉼터 공간의 조성 과정에 참여해 약 25m 길이의 휀스 설치, 화단 조성(15㎡), 영산홍 120주를 식재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빈집 정비사업을 통해 공공 활용시설 조성을 장려할 계획이다. 특히 민·관 협력 빈집 정비사업을 지속하려면 도시재생 관련 사회적 경제조직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추진 중인 경기도 빈집 정비 지원사업은 지난 3년간 총 262호의 빈집을 지원했으며, 올해 30호 등 2026년까지 3년간 빈집 100호를 마을 쉼터, 공용주차장 등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