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을 태운 채 이동지역에서 4시간 이상 출발을 지연한 항공사들이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19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출발지연에 각각 2500만원, 델타항공과 에어아스타나의 운임미신고에 각각 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7월 23일 인천-델리 운항편이 기체 결함 등으로 인해 정비 후, 재이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한 채로 이동지역에서 4시간 8분 동안 머물렀다. 항공사업법은 국제선의 경우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한 상태로 이동지역 내에서 4시간을 초과해서 대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델타항공 역시 8월 24일 인천-애틀란타 운항편이 기체결함 등으로 인해 정비 후, 재이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한 채로 이동지역에서 4시간 58분 동안 머물러 이동지역에서의 지연금지 규정을 위반했다. 

델타항공은 이와 별도로, 지난 6월 12일부터 신규 취항예정인 인천-솔트레이크 노선의 요금을 국토부에 신고하지 않고 지난 9월 공식 웹사이트에서 항공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는 항공사업법 상 요금의 인가 관련 규정 위반이다. 

에어아스타나 또한 인천-아스타나 노선의 요금을 신고하지 않고 항공권을 판매해 운임 신고의무를 위반했다.

국토교통부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항공교통이용자의 불편과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항공사에 합당한 처분을 한 것”이라며, “향후 유사 위반 사례가 재발되지 않을 것을 항공사에 당부하는 한편, 앞으로도 항공사가 항공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해 항공교통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