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음성인식·화자인증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 ㈜파워보이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2022년 3월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파워보이스는 채무변제를 위해 담보 특허 5건을 매각하는 한편, ‘매각 후 실시(SLB, Sale & License Back)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권을 확보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었고, 같은해 11월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했다. 2023년에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일부 담보 특허를 재매입했고, 이 과정에서 발굴된 자사 특허가 수십만 달러에 매각돼 미국 특허소송에 활용되는 등 기술력 기반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17일 특허청은 지식재산(IP) 담보대출을 받은 기업이 회생하는 과정에서 특허청의 매각 후 실시(SLB) 프로그램을 활용해 재도약한 이러한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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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 프로그램은 특허청이 기업으로부터 담보 IP를 매입해 기업의 채무변제를 지원함과 동시에, 담보 IP에 대한 실시권을 부여해 담보 IP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허청은 회생법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회생기업 대상 SLB 방식의 담보 IP 매입지원을 통한 기업 정상화를 도모하고 은행의 회수 위험을 경감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 담보 IP를 처분해 채무변제를 통한 회생계획의 법원인가 확률을 높이고, 실시료는 기존 대출이자의 20%수준만 납부하면 된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회생기업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담보 IP의 매각을 통한 채무변제와 동시에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실시권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특허청은 일시적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담보 IP를 처분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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