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가 5개월째 이어졌다. 외국인 보유 주식은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12월 중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3조649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채권 역시 2조3810억원을 순회수해, 주식과 채권을 합치면 총 6조300억원의 자금을 국내증시에서 거둬들였다. 

시장별로 보면, 외국인은 1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조977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28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2024년 8월 2조5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로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으로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9월에는 한달간 7조3610억원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5개월간 순매도 금액은 총 22조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12월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673.7조원까지 감소했다. 10월 728.8조원에서 11월 693.6조원으로 감소해 700조원 선 아래로 내려온 뒤, 12월 들어 규모가 더욱 줄었다. 2023년 11월(692.2조원) 이후 줄곳 700조원을 웃돌았으나, 11월 들어 이 선이 깨졌고 12월 들어 13개월 전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의 보유 비중 역시 감소했다. 10월 27.7%에서 11월 27.4%에 이어, 12월에는 27.0%까지 줄어들었다. 마찬가지로 2023년 11월(2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4년 7월에는 30.1%까지 올랐으나, 이후 5개월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