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공정위의 전체 제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4년 1년간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은 총 49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4350억원)보다 약 575억원 증가한 수치다. 

2024년 공정위 제재 건수는 124건으로 1년전(111건)보다 13건 늘었다. 제재대상 308곳 중 고발조치는 34건으로 6건 증가했다.

지난해 대기업집단 중 과징금을 가장 많이 부과받은 곳은 쿠팡으로, 2개 계열사(쿠팡·씨피엘비)에서 총 1401억7800만원을 부과받았다. 쿠팡이 1400억4900만원, 씨피엘비가 1억2900만원이었다. 씨피엘비는 쿠팡의 자사 브랜드(PB) 상품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이어서 CJ(245억원), 현대백화점(197억6300만원), 글로벌세아(148억4600만원), 삼표(120억6200만원), 넥슨(116억4200만원), 효성(112억3700만원), 케이티(86억600만원), 엘에스(72억7800만원) 순이었다. 

당초 과징금 순위 2위였던 카카오는 12월 최종 확정된 과징금이 크게 줄었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 카카오모빌리티에 724억원 등 카카오 계열사 3곳에 총 725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으나, 같은해 12월 카카오모빌리티에 부과한 과징금을 151억원으로 낮췄다. 

개별기업으로 보면 지난해 과징금을 100억원 이상 부과받은 기업은 총 11곳에 이른다. 이 중 쿠팡이 지난해에만 약 1400억4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가장 많았다. 

또 KH강원개발(340억300만원), KH농어촌산업(170억100만원), 카카오모빌리티(151억원) 등이 큰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