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보관하거나,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는 등 법령을 위반한 식품 제조·판매업소가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식품 제조 및 가공업, 중대형 마트(기타식품판매업) 360개를 대상으로 집중 수사한 결과,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보존 기준 위반 ▲영업장 면적 변경 미신고 ▲자가품질검사 의무 위반 등 총 27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주요 위반 사례를 보면, 성남시 A 즉석판매제조가공업체는 소비기한이 7개월 지난 원재료 딸기 농축액 등 7종을 폐기용 표시 없이 냉장고에 보관했고, 화성시 B 식품제조가공업체는 참기름, 볶음 참깨 등의 생산 작업일지와 원료수불부를 5개월 동안 작성하지 않았다. 

떡류를 생산하는 구리시 C 식품제조가공업체는 3개월에 1회 이상 자가품질검사를 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시흥시 D 식육판매업체는 영하 2~10℃로 냉장 보관해야 하는 한돈 목살을 영하 12℃로 냉동 보관했으며, 남양주시 F 식품제조가공업체는 신고한 영업장 외에 냉장창고를 실외에 추가로 설치해 생두부 완제품을 보관, 사용했다.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교육용’ 혹은 ‘폐기용’ 표시 없이 보관하거나, 축산물 냉장 및 냉동 보관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 각각 ‘식품위생법’ 및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의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또, 자가품질검사를 이행하지 않거나, 관할 기관에 영업장 면적 변경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기이도 특사경 단장은 “명절 성수 식품위반 사례가 매년 반복되는 만큼 적발된 업소들은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며, “업주가 부주의나 과실로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없도록 유형별로 정리해 영업장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