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총 10억원을 투입해 현장 노동자들을 위한 휴게시설 개선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모든 사업장은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상시근로자 20명 이상 사업장과 취약 직종, 근로자 2명 이상을 고용한 10명 이상의 사업장은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관리 기준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대상이 된다. 참고로 취약 직종은 ▲전화 상담원 ▲돌봄서비스 종사원 ▲전화 통신판매원(텔레마케터) ▲배달원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 ▲아파트 경비원 ▲건물 경비원 등 7개 직종이다.  

이에 경기도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현장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부터 ‘현장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사업주의 휴게시설 설치 부담을 완화해 노동자의 휴게권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37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총 307개 휴게시설을 개선한 바 있다.  

올해 경기도는 27개 시군에 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 중소제조업체 등 70곳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안전보건법상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2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규모는 휴게시설 개소당 최대 2000만원~4000만원이며, 사업주는 보조금 기준 20%를 부담해야 한다. 지원대상이 되는 사업장은 휴게실 신설 또는 시설 개선, 냉·난방시설 물품 구입 등 현장 노동자의 휴게시설 설치·개선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8일까지다. 

김동욱 경기도 노동정책과장은 “현장 노동자들이 휴식시간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보낼 수 있어야 노동자의 건강도 증진되고 산업재해도 예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휴게권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