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기술혁신형 기업에게 기술보증 및 기술평가를 중점지원하는 기술금융 전문지원기관이다. 일반 신용보증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주는 신용보증기금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에게는 기술보증기금이 유리할 수 있다.

얼마 전 경기도 일산에 있는 한 업체에서 자금 융통 관련 상담신청이 들어왔다. 한시간 가량 이 업체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니, 대표가 연구원 출신이라 그러해서인지 몰라도 금융분야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업체의 매출은 2011년, 2012년, 2013년 3개년 평균 10억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2년동안 기술개발에 투자를 해 특허를 내고 제품을 만들어서 납품을 하고 있었다. 부채현황을 보면, 신용보증기금에서 5000만원을 받아 사용하고 있었고 고금리로 외국계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아 원금균등으로 상환하고 있었다.

재무제표도 확인해보니 가지급금까지 잡혀있는 상태여서 재무항목지수가 좋지않아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매우 어려워 보였다.

대표가 지금 후회하는 부분은 회사가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기술보증기금에서 자금을 받았으면 벤처인증을 받을 수 있었고, 또 현재 입찰에 참가한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를 모르고 신용보증기금에서 자금을 받았다는 점이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혁신형 기업에게 기술보증 및 기술평가를 중점지원하는 기술금융 전문지원기관이다. 일반 신용보증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주는 신용보증기금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에게는 기술보증기금이 유리할 수 있다.

뒤늦게 기술보증기금에 문의를 해보니, 신용보증기금 자금을 상환해야 상담이 가능하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신용보증기금 자금을 상환하고 기술보증기금에서 자금을 받고 싶다고 했다.

예전에는 신용보증기금을 사용하고 있어도 기술보증기금에서 자격조건이 되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으나 현재는 한 기관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회사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벤처인증을 받기에 충분한 자격요건이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우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내부적인 정리를 마친 후, 벤처인증을 받도록 다른 방법으로 접근키로 했고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이 업체에 해당되는 자금이 있는지 확인해 신청하기로 했다. 만일 신용보증기금을 상환해야 한다면 자금신청을 병행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자격요건이 되고 기술력이 있는 업체에게 지원해주는 자금종류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표들이 이를 모르기 때문에 무리하게 우선 대출을 받아서 융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술개발을 할 때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해당자금이 있는지 먼저 확인한 다음, 이를 활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회사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기업자금지원센터 신성범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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