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금호아시아나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정거래법 상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5조원 이상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 공정위는 매년 두가지 유형의 대기업집단을 지정해 관리한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5월 14일 기준으로 전체 국내 계열회사(24개사)의 자산총액이 17.39조원이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이후 기업집단 한진 소속 대한항공은 공정위 및 해외 경쟁당국의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같은해 12월 11일 금호아시아나의 계열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88%을 취득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 7개는 한진으로 계열편입됐고, 금호아시아나로부터 계열제외됐다. 

아시아나 항공 등의 계열제외로 금호아시아나는 자산총액이 약 3.43조원으로 감소했다. 원칙적으로는 자산 총액이 대기업집단 지정 요건을 밑돌더라도 즉시 지정제외가 되지는 않지만,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경우 자산총액 3.5조원 미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경우 7.28조원 미만으로 감소한 경우에는 지정제외 요건에 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이번에 지정제외됐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