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말 기준, 글로벌 뷰티시장은 전년대비 7.3%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소셜커머스가 성장엔진으로 부상한 것이 눈에 띈다.

4일 글로벌 소비자 인텔리전스 기업 닐슨아이큐(이하 NIQ)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산업은 라틴 아메리카(19.1%)와 아프리카·중동 지역(27.1%)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으며, 북미와 서유럽도 각각 7.8%, 7.7%의 견고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 인도, 태국, 싱가포르, 뉴질랜드가 선도적인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매출성장에 기여했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세계적 확장의 주요 동력이지만, 소득 증가와 새로운 소비자의 유입도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이커머스는 지역별로 다양한 성장률을 보이며, 전 세계 뷰티제품 판매를 견인했다. 중국에서는 모발과 피부 관리 제품 전체 판매의 무려 87%가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 구매를 크게 앞지르면서,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뷰티 및 퍼스널케어 제품 매출이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인도에서는 미용제품의 17%가 온라인을 통해 구매했고, 반면 브라질에서는 10% 미만이다. 지역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트렌드 중 하나는 오프라인 매장 판매보다 온라인 판매가 우세하며,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은 단순히 팬데믹으로 인한 트렌드가 아니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 행동패턴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소셜커머스는 글로벌 뷰티 소매의 트렌드로 자리잡았으며, 이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구매의 68%가 충동구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샵(TikTok Shop)은 미국 내 8번째로 큰 헬스 및 뷰티 이커머스 리테일러로 성장하면서 뷰티 부분에서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 이커머스 쇼핑객의 12.5%가 이 앱을 통해 헬스와 뷰티 관련 제품을 구매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반복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스킨케어 구매의 31%가 더우인(Douyin)과 틱톡샵(TikTok Shop)에서 발생했다.

이와같은 디지털 커머스의 급부상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스킨케어와 같은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품목의 경우, 쇼핑객들은 촉각적 경험과 개인화된 상담을 선호함에 따라 리테일러들은 편의성과 고객만족 간의 균형을 맞추고, 온라인 탐색과 오프라인 매장 경험을 원활하게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투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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