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들어 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과 소비까지 감소해 산업활동 3대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에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 들어 설비투자는 한달전에 비해 14.2%가 줄었다. 투자가 한달만에 두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2023년 1월의 13.4% 감소 이후 처음이다. 2024년에는 8월에 9.2% 감소한 것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경우였다. 

설비투자 동향을 보면, 기계류가 12.6% 감소했고, 운송장비 역시 17.5% 줄어들면서 투자가 크게 감소했다. 기계류에서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에 대한 투자가 크게 줄었는데, 하루 평균 수입액이 12월만 해도 8570만 달러였으나 1월 들어 5550만 달러로 급락했다. 

투자의 양대영역 중 설비투자 외에 건설기성(시공 실적) 역시 한달전보다 4.3%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4.1%↓)과 토목(5.2%↓)에서 모두 공사실적이 줄었다. 건축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실적이 감소했다. 지난해 10월(0.5%↓), 11월(3.1%↓). 12월(1.9%↓)에 이어 올해 1월 들어 감소폭이 더 커졌다.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1월 건설기성은 27.3%나 감소했다. 건축(29.2%↓) 및 토목(20.1%↓)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었다. 지난해 11월(12.3%↓)에 두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한 뒤, 12월(7.4%↓) 주춤했으나 1월 들어 20%대로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앞으로의 실적을 결정한 수주액 역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건설수주액은 1년전 같은 기간보다 25.1%나 감소했다. 기계설치 등 토목(38.8%↓)과 주택 등 건축(17.3%↓)에서 수주가 모두 줄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67.9%로 수주가 급증했으나, 12월 12.4%로 감소 반전하더니 1월 들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1월 중 전체 산업의 생산은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한달전 보다 2.7% 감소했다. 1년전과 비교하면 건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3.5%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한달 새 2.3% 줄었다. 특히 기계장비는 반도체조립장비, 금형 등 특수 목적용 기계 생산 감소의 여파로 7.7% 줄어들었다. 전자부품은 OLED, IT용 LCD 등의 생산 감소로 8.1% 줄었다. 

광공업 생산을 1년전과 비교해보면 4.1% 줄어들었다. 반도체(20.8%)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14.4%↓), 1차금속(11.4%↓)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한달전보다 0.8% 줄었다. 정보통신(4.7%)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4.0%↓), 운수·창고(3.8%↓)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1월 중 소비는 한달전보다 0.6% 감소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6%↓), 화장품 등 비내구재(0.5%↓)에서 판매가 줄었다. 

소비를 1년전과 비교해보면 변화가 없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0.7%↓),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9%↓)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1%)에서 판매가 늘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면세점은 1년전보다 41.0% 감소했고, 무점포소매(4.2%↓) 역시 판매가 줄었다. 하지만 대형마트(16.4%), 전문소매점(3.0%) 등은 증가했다. 

경기 전반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한달전보다 0.4p 하락했다.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한 결과다. 

향후 경기흐름을 전망할 수 있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한달 새 0.3p 하락했다. 장단기금리차는 0%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이외 모든 지표가 하락했다. 코스피가 1.2% 감소한 것을 비롯해, 건설수주액(12.8%↓), 재고 순환지표(1.0%↓), 경기심리지수(2.0%↓), 기계류 내수출하지수(2.5%↓), 수출입 물가비율(0.2%↓)이 모두 하락세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