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XR(확장현실) 분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9억원 규모의 ‘XR 콘텐츠·디바이스 제작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확장현실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공간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체험 기술이다. 지난 2024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내놓은 ‘XR 산업 트렌드와 시사점’에 따르면, 글로벌 XR 산업 시장 규모는 2023년 351억4000만달러에서 2030년까지 3456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서울시는 ▲XR 콘텐츠·디바이스 제작 지원 ▲XR 산업 인프라 구축 ▲서울 XR 페스티벌 개최 ▲XR 콘텐츠 및 디바이스 제작·서비스 기업 지원 ▲XR 실증센터와 연계한 XR 기술 실증 평가 지원 등을 제공해 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개 기업을 더 추가한 12개의 유망 XR 기업에 총 9억원을 투자한다. 신규 XR 콘텐츠·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기업에는 기업별 최대 5000만원까지, 기존 제품의 성능 및 품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기업에는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디바이스 분야와 콘텐츠 분야 각 6개사다. 선정된 기업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으로부터 실증, 국제표준, 품질 평가 등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판로 개척 및 투자 유치를 위한 네트워킹 지원, 협력 파트너 발굴 등을 통해 참여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전시, IR 피칭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31일까지 서울시 또는 서울경제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서류를 제출하면 되고, 대상기업 선정은 내·외부 심사를 거쳐 4월 중 선발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국내외 전문 기관으로부터 고부가가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인정받는 XR 산업 육성과 XR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