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택시 운수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경기도가 올해부터 단체보험료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법인택시 운전자의 일평균 근무시간은 13시간에 달하고, 평균 282km를 주행한다. 법인택시 사고율은 8.6%로 개인택시(4.4%), 승용차(0.5%)보다 현저히 높다. 그런데도, 기존 보험은 전국택시공제조합으로 대인과 대물 보장만 되고, 기사에 대한 보장은 없었다. 따라서 교통사고로 운전자가 상해를 입게 되면 개인 운전자보험으로 보상을 받아야 했다.

이에 경기도는 도내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1만1166명에게 월 2만원씩 10개월 동안 운전자 단체보험료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본인이 부담하던 상해사망, 후유장애, 입원·수술비 등에 대비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해당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각 시군의 참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까지 신청한 곳은 수원을 포함한 15개 시군이다. 

사업은 2025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보험 가입 후 시군에 보조금 신청을 통해 지원금이 지급된다. 기존에 가입된 개인 운전자보험과 단체보험 간의 중복되는 보장 항목은 운수종사자와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김성환 경기도 택시교통과장은 “장시간 운행으로 인해 사고 발생빈도가 높은 법인택시 운전자의 처우를 개선할 것”이라며,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도민의 안전과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행정적인 협의와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