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용도로에 자전거나 보행자가 잘못 진입할 경우, 이를 찾아내는 ‘AI 영상검지기’가 올해 안에 총 100곳의 서울시내에 추가로 설치된다. 

서울시설공단은 2023년도에 올릭핌대로와 강변북로 등 200여곳에 AI 영상검지기를 설치했는데, 사고 예방효과가 확인된 만큼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한강공원 등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28일 밝혔다.

AI 영상검지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전거, 정지 차량, 역주행 차량 등 도로에 진입한 물체를 인식해 도시고속도로 교통관리센터 상황실로 실시간 공유하고, 경찰 신고·출동 등의 조치가 이뤄지도록 한다. 도로 전광판과 내비게이션, 관련 누리집에도 돌발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AI 영상검지기를 설치한 후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전에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등 보행자의 출입이 제한된 자동차전용도로에 한강공원을 이용하던 일부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가 도로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길을 가로지르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었다. 이로 인해 2023년 12월 이전에는 매년 1~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AI 영상검지기를 설치한 2023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단 1건의 사망사고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고, 시내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총 164건의 오진입 사례를 빠르게 검지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안전하게 이동시켰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고 위험성이 높은 구간에 보행자 차단시설, 교통안전표지 보강 등의 작업을 해왔고, 실제 사고 감소효과가 있었던 시설을 확대 중”이라며,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