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직·간접 수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500억원 규모의 긴급특별자금을 지원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자금은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 가운데 긴급경영안정자금인 예비자금 500억원 규모를 ‘관세 부과 피해 수출기업 특별경영자금’으로 편성한 것이다. 

‘관세 부과 피해 수출기업 특별경영자금’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수출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여기에는 최근 1년 이내 수출실적이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관세 부과로 경영애로가 발생한 기업까지 포함된다. 

지원한도는 기업 1곳당 최대 5억원 이내로, 기존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운전자금과는 별도의 한도로 운영한다. 

융자기간은 5년(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이다. 대출금리는 경기도의 이차보전 지원으로 은행에서 정한 대출금리보다 낮은 2.5% 고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별경영자금의 담보로 경기신용보증재단 보증서도 함께 신청할 경우, 기업의 금융비용 완화를 위해 경기도가 보증료 0.9%를 보전해 준다. 이 외에도 수출 관련 피해를 입은 기업은 1회 6개월 이내, 총 2회까지 원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특별경영자금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 경기신보 27개 지점과 4개 출장소,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광덕 지역금융과장은 “이번 특별경영자금 시행이 관세 부과 피해기업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내외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범규 기자